의료관광마케팅 국가별 마케팅 전략

미국을 제외하면 대체로 영국연방(Commonwealth of Nations)에 속하는 국가들을 일컬으며, 중국을 제외한 전통의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과 미국에 공통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영국, 캐나다와 호주, 인도가 주요국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의료선진국이지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보다 낮은 비용으로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의료기관들은 이들 국가들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아랍권 및 동남아시아권과도 역사적으로 깊은 관련은 맺고 있는 인구 10억의 인도는 발달하는 IT 산업과 철강 등 각종 인프라 관련 산업 부문에서 서구의 부유층과 같은 수준을 지니고 있는 대규모 신흥계급을 양산해내고 있어 한국의 의료관광 비전을 가진 의료기관들의 진출이 기대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일본에 이어 삼성 등 한국 전자기업의 제품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국가인지도도 많이 향상된 상황이라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는 시장입니다.

중국은 이제 일본을 제치고 미국마저 위협하고 있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입니다. 세계 최대의 인구수로 인한 다소 막연한 매력 뿐 아니라 서구 선진국 수준의 높은 소득과 생활수준을 자랑하는 부유층의 수 또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입니다. 한류로 상징되는 한국의 매력이 가장 잘 어필되어 있는 시장일 뿐 아니라 항공편 및 선박편 등을 통해 한국과의 왕래 또한 쉬운 편이어서 가장 본격적인 해외의료관광 상대국이기도 합니다. 중국공산당의 통제 때문에 국내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을 쉽지 않지만, 의료관광 개척은 큰 의미를 갖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문화와 관습, 역사 등 많은 면에서 여전히 관계맺기가 어려운 나라이지만, 인류 공통의 관심사이자 또다른 공용어라고 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만큼은 까다로운 일본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의료대국이지만 높은 의료수가로 인해 암 또는 난치성 질환 등의 부문에서는 한국 의료시장이 충분히 경쟁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중국보다도 왕래가 쉬운 국가이기 때문에 비용 대비 의료서비스의 질 측면에서는 큰 이점이 있어서 의료관광의 본격적인 상대국으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의료관광시장으로서 낙후된 의료시설과 장비에도 불구하고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자국 진료비로 인해 해외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다. 한류 등으로 인해 한국의 국가 인지도도 좋은 편에 속한다. 도시형 부유층과 최상위 부유층을 대상으로 구미 선진국 등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의 의료서비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중 1인당 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국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오일머니가 뒷받침된 국가보험혜택이 잘 보장되어 있는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도 있으나 전반적인 의료시설이나 수준은 낮은 편으로 서양인들이 운영하는 일부 민간의료기관 이용 시에는 진료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다. 두바이 헬스시티 등에 의료특구가 지정되어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이 유치되고 있기도 하지만 국외 의료관광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지역이다. 부유한 상층계급의 경우 구미 선진국의 부유층을 능가하는 면모도 지니고 있어서 VIP마케팅 형태의 해외 의료관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